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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 시장 때 많은 재미 봤던 리버풀, 이번에도 재미 볼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어느덧 겨울 이적 시장 개장이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미리 선수 영입을 한 구단도 있다. 바로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19일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미나미노 타쿠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약 725만 파운드(약 111억 원)다. 잘츠부르크가 겨울 휴식기에 돌입했기에 미나미노는 곧바로 리버풀에 합류하게 됐다. 단, 공식 출전은 겨울 이적 시장이 개장되는 2020년 1월 1일부터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많은 구단이, 그중에서도 상위권 구단은 겨울 이적 시장 때 선수 영입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이는 이적료를 과다 지출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동시에 선수단의 조직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버풀은 2010년대 들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많은 재미를 봤다. 대표적인 선수들로는 2011년 페르난도 토레스의 대체자로 영입된 루이스 수아레스가 있다. 수아레스는 당시 AFC 아약스를 떠나 2,270만 파운드(약 347억 원)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수아레스는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

 

2013년 겨울 이적 시장은 더욱 빛났다. 다니엘 스터리지와 필리페 쿠티뉴를 영입했기 때문. 두 선수의 이적료는 총 2,050만 파운드(약 313억 원)에 불과하다.

 

스터리지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2013/2014시즌 때 수아레스와 함께 리버풀을 이끌고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스터리지는 해당 시즌에 총 33경기를 출전해 25득점 9도움을 기록했다.

 

쿠티뉴는 리버풀 입단 당시만 해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인터 밀란의 기대주였던 쿠티뉴였지만, 그곳에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리버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8년에는 리버풀에 무려 1억 3,050만 파운드(약 1,993억 원)의 이적료를 안겨줬다.

 

리버풀은 해당 이적료를 바탕으로 2018년 겨울 이적 시장 때 버질 반 다이크를 영입했다. 반 다이크의 이적료는 7,500만 파운드(약 1,115억 원)다. 반 다이크는 그동안 리버풀의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수비력을 빠르게 향상시켰다. 그리고 2019/2020시즌 때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안겨줬다.

 

물론, 모든 선수가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2011년에 수아레스와 함께 리버풀에 입단한 앤디 캐롤의 이적료는 무려 3,690만 파운드(약 537억 원)였다. 그러나 캐롤은 리버풀 역사상 최악의 이적생으로 기록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