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러시아는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듯하다.
영국 공영 방송국 ‘BBC’를 포함한 다수의 언론은 러시아가 세계 반도핑기구로부터 4년 동안 국제대회 참가 금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징계로 러시아는 내년에 있을 2020년 도쿄 올림픽은 물론이고, 2022년 월드컵까지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17년 12월 IOC는 러시아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러시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이 때문에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런 이유로 당시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러시아 국기가 달리지 못했다. 메달 수여식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을 위해서 그 나라의 국가를 연주하지만, 러시아는 국가가 연주되지 못했다.
러시아는 반도핑 기구부터 도핑 조작 관련 데이터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만 3년의 출전 자격정지가 2018년 중반부터 해제됐다. 그러나 지난 1월 제출했던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 결과가 조작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심판대에 올랐고 결국에는 국제 대회 출전 금지 4년 징계를 받게 됐다.
그러나 유로 2020은 참가할 듯하다. 내년에 예정된 대회는 러시아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주최하기도 하며, UEFA는 반도핑 기구의 제약을 받는 주요 대회 조직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 러시아는 오는 21일 안에 해당 판결에 항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판결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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