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피옹테크 “이탈리아 언론, 어느 날에는 날 교황처럼 대하지만, 다음날에는 최악의 선수라고 하더라”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지난 시즌 크시슈토프 피옹테크는 유럽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제노아 CFC에 합류했던 피옹테크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축구계를 사로잡았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구단이 달려들었고, AC 밀란이 총액 3,800만 유로(약 490억 원)를 지급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피옹테크는 지난 시즌 제노아와 밀란에서 총 42경기 동안 30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피옹테크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12경기 동안 3득점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소속팀 밀란 역시 리그 14위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피옹테크의 실력이 과대평가 됐던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폴란드의 ‘TVP 스포츠’와 인터뷰한 피옹테크는 “나는 현재 3,800만 유로(약 490억 원)의 가치가 있지만, 다음에 구단을 바꿀 때는 6,000만 유로(약 776억 원)에서 7,000만 유로(약 905억 원)의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야망을 가졌고 이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내 경력은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며,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 A에서 뛴 지 두 번째 시즌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본인과 밀란의 부진에 관한 질문에는 “나는 거울을 보고 스스로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 처음부터 우리 팀은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발전하고 있고 다시 총을 발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총을 발사한다는 말은 득점을 얘기한다. 피옹테크는 득점 직후 쌍권총을 쏘는 세리머니를 한다.

 

이어 “이탈리아 기자들은 어느 날에는 나를 교황처럼 대하기도 하고, 다음에는 최악의 선수처럼 다룬다. 나는 이를 받아들이지만, 헤드라인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