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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모나코에서 103일 만에 경질됐던 앙리, 재취업 성공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티에리 앙리에게 재취업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듯하다.

 

선수 시절 앙리는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안드리 세브첸코, 호나우두 등과 함께 ‘세계 4대 스트라이커’로 불렸다. 지네딘 지단과 릴리앙 튀랑 등과 함께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아스널의 전성기에 공헌했다. 아스널의 프리미어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고 4번의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앙리는 감독이 된 이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AS 모나코의 감독으로 부임한 앙리는 20경기 동안 5승 4무 11패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다. 결국, 지난 1월 24일 부임한 지 103일 만에 경질됐다.

 

앙리가 경질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됐다. 모나코에서 앙리의 지도를 받았던 알렉산드르 골로빈은 “앙리는 연습 중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초조했고 많이 소리쳤다”거나 “다른 감독들은 ‘자자! 같이 잘해보자’라고 격려하지만, 앙리는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와서 본인이 직접 시범을 보인 이후 ‘내 공을 뺏어봐!’라고 했다. 선수들은 짐짓 침착한 척했지만 사실은 충격을 많이 받았다”라고 폭로했다.

 

이러한 골로빈의 발언 때문에 앙리가 재취업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MLS의 몬트리올 임팩트는 14일 앙리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몬트리올은 이번 시즌 MLS 동부 컨퍼런스에서 12승 5무 17패로 9위를 기록한 팀이다.

 

몬트리올과 계약을 체결한 앙리는 “나는 항상 이 구단을 눈여겨 봤다. 나는 파트리스 베르니에와 자주 얘기를 나눴고, 사람들은 항상 내게 좋은 말을 했다. 내가 이곳에서 뛰었을 때 사람들은 나를 따뜻하고 친근하게 대해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구단을 대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