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호날두 조기 퇴근 지적한 카사노 “나도 그랬다가 돌아와야만 했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한때 ‘악동’으로 유명했던 안토니오 카사노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행동에 깜짝 놀란 듯하다.

 

유벤투스는 지난 11일 (한국 시간) 홈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2019/2020시즌 세리에A 12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10분 파울로 디발라와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했다.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호날두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사리는 경기 후 호날두가 무릎에 통증이 있었기 때문에 교체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을 잠재울 수 없었다.

 

현역 시절 잦은 기행을 일삼았던 카사노는 이탈리아 TV 프로그램인 ‘티키 타카’에 출연해 “호날두가 경기가 끝나기 전에 떠났나?”라고 물으며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반도핑 규정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경기장을 일찍 떠난 적이 있었다. 그러나 2년 징계를 피하려고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고 밝혔다.

 

카사노의 발언대로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무작위로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 호날두가 약물을 복용했든, 그렇지 않든, 이날 보여준 행동이 도핑 테스트를 피하기 위한 목적을 가졌다고 충분히 의심받을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