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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골키퍼’ 쿠르투아, 선발 출전한 선수 중 최저 평점 받아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티보 쿠르투아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지만, 현재까지 그가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주전 골키퍼라고 보기 어렵다.

 

레알은 2일 (한국 시간)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클럽 브뤼헤 KV를 상대로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A조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렀다.

 

홈 경기였지만, 전반전 레알은 무기력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엠마누엘 보나벤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로스 블랑코스(레알의 애칭)는 전반 39분 보나벤처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며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다가 전반 10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추격 골을 넣었다. 후반 39분에는 루드 보르메르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고 카세미루가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골문을 지킨 쿠르투아는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이 매우 좋지 못했다. 공간을 쉽게 허용한 수비진의 문제도 있지만, 쿠르투아가 방향을 잘못 잡고 넘어지면서 실점했던 게 컸다.

 

이날 ‘후 스코어드’는 티보 쿠르투아에게 평점 5.87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 중 최저 평점이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던 보르메르는 평점 5.91점으로 쿠르투아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그만큼 쿠르투아가 보여준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무엇보다 쿠르투아는 레알 이적 이후 챔스에서 현재까지 5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레알로 이적한 이후 쿠르투아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 챔스 7경기 동안 무려 13점을 내줬다.

 

쿠르투아는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이 계속된다면, 레알 팬들은 물론이고 코치진과 경영진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나바스는 완벽한 골키퍼는 아니었지만, 엄청난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챔스에서 맹활약했던 골키퍼다. 쿠르투아가 지금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나바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