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쯤 되면 피지컬 코치의 문제인지, 의료진의 문제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동안 피지컬 코치 역할을 수행했던 안토니오 핀투스 코치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인터 밀란으로 떠났다. 그를 대신해 프랑스 대표팀에서 피지컬 코치 역할을 맡았던 그레고리 듀퐁 코치가 합류했다.
현재까지 인테르에 부상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피지컬 코치가 바뀐 이후 레알은 부상 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레알은 24일 페를랑 망디의 부상을 공식 발표했다. 부상 부위는 왼쪽 내전근이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로스 블랑코스(레알 마드리드 애칭)에 합류한 망디는 이번에 두 번째 근육 부상을 당하게 됐다. 망디는 지난 7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한 달을 결장했다.
이번 시즌 레알은 유독 부상자가 많다. 이번 시즌 부상을 경험했거나, 부상 중인 레알 선수들로는 망디를 포함해 티보 쿠르투아, 호드리구 고에스, 에당 아자르, 브라힘 디아스, 하메스 로드리게스, 이스코,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 마르셀루 등이다.
이 중 발목 부상을 당했던 쿠르투아와 후두부 부상을 입었던 마르셀로를 제외하면 선수들 대부분이 근육 부상, 그중에서도 허벅지 부위 근육 부상을 겪었다.
사실 레알에 부상자가 많은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 아니다. 아니다. 핀투스 시절에도 부상자는 많았다. 단, 대부분의 선수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지 훈련을 하다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물론, 지난 시즌에는 훌렌 로페테기 전 감독과 핀투스가 피지컬 훈련 방식에 이견을 보였기에 근육 부상자가 많았다. 그러나 평소에도 근육 부상이 잦았던 라파엘 바란이나 마르셀로, 마테오 코바시치, 케일러 나바스 등을 제외하면 근육 부상을 입었던 선수는 드물었다. 그러나 듀퐁이 합류하면서 근육 부상자가 이전보다 더 많아졌다.
어쩌면 듀퐁의 훈련 방식이 선수들에게 맞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혹은 레알의 의료진인 ‘사니타스’의 문제점일 수도 있다. 사니타스는 선수들에게조차 신뢰를 받지 못했을 정도로 좋지 못하기 때문. 그러나 선수들 대부분이 훈련 도중 근육 부상을 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료진보다 훈련 방식에서 문제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공교롭게도 핀투스 시절 잦은 부상을 당했던 가레스 베일은 듀퐁이 온 이후에는 단 한 번도 부상을 입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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