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프랑스 대표팀과는 운이 없어도 너무 없는 라포르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아이메릭 라포르테는 프랑스 대표팀과 인연이 없는 듯하다.

 

프랑스의 아쟁에서 태어난 라포르테는 어린 시절 프랑스령 바스크 지방의 중심도시인 바욘으로 이주했다. 이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을 대표하는 아틀레틱 빌바오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라포르테는 바스크인 증조부모를 뒀기에 오직 바스크 혈통만을 고집하는 빌바오의 철학에도 크게 어긋나지 않았던 선수였다.

 

이후 프로 선수로 데뷔한 라포르테는 스페인 대표팀의 관심을 받았다. 유로 2016 당시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라포르테를 뽑고 싶어 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라포르테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라포르테는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레블뢰 군단에 승선했던 수비수들은 라파엘 바란과 사무엘 움티티 같은 선수들이었다. 이에 라포르테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승선하지 못했다. 그리고 프랑스는 라포르테 없이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좋은 활약을 펼쳐도 라포르테가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자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라포르테가 앙투안 그리즈만을 비롯한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해당 보도 이후에도 라포르테는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도 프랑스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지만,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라포르테는 국가대표팀과 아무 인연이 없어 보이는 듯했다. 그러다가 이번 9월 A매치 기간에 프랑스 대표팀에 발탁됐다. A매치 공식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던 라포르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8워 31일 (한국 시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라포르테는 전반 37분 부상으로 페르난지뉴와 교체됐다. 라포르테가 부상을 당하자 프랑스 축구협회는 라포르테를 대신해 사무엘 움티티를 대체 발탁했다.

 

라포르테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대로 밟아온 수비수지만, 성인 대표팀과는 인연이 너무 없다.

 

[사진 출처=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