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마침내 알렉시스 산체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다.
인터 밀란은 30일 (한국 시간) 알렉시스 산체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단, 이적이 아닌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 이적이다. 다수의 언론은 맨유가 산체스의 주급을 보조해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산체스는 지난 2017년 아스널을 떠나 맨유에 입성했다. 등 번호는 7번이었다. 산체스가 맨유를 상징하는 등 번호 7번을 받았다는 것은 맨유가 산체스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기본 주급은 자그마치 39만 파운드(약 5억 7,269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맨유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45경기 동안 5득점 9도움에 그쳤다. 여기에 잦은 부상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비판받았다. 산체스는 맨유에 있어 빨리 처분해야만 하는 선수로 전락했다.
결국, 산체스의 운명을 결정한 팀은 다름 아닌 인테르이었다. 원래 인테르는 산체스가 아닌 에딘 제코나 파울로 디발라 영입을 우선시했다. 그러나 제코의 협상이 길어지자 선수는 결국 AS 로마와 재계약을 맺었다. 디발라를 영입하기 위해 마우로 이카르디를 스왑딜 카드로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테르는 산체스로 목표를 바꿨다.
그러나 산체스의 영입 자체는 인테르에 나쁘지만은 않다. 네라주리에는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같은 공격수 유망주들이 있다. 산체스의 임대는 어디까지나 이들의 성장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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