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오늘날 축구계에 있어 아시아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아시아는 인구가 많고 또 그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이런 이유로 오늘날 많은 유럽 구단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한다.
이는 유벤투스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유벤투스가 세리에 A에 아시아에서 구단의 성장을 돕기 위해 킥 오프 시간을 좀 더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25일 (한국 시간)에 개막하는 2019/2020시즌 세리에 A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나 새벽 3시 45분에 경기를 시작하는데, 이는 아시아 국가들에 좋은 시간대가 아니다.
유벤투스 최고 수익 책임자인 조르지오 리치는 “국내 관중과 글로벌 관중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찾아야 한다. 방송 시간뿐만 아니라 판권 분배와 누가 경기들을 보여주느냐도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프리미어 리그와 세리에 A의 차이는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리에 A는 프리미어 리그와 달리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많은 점에서 발목이 잡힌다. 언어 문제로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낮다. 오늘날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국가는 많지 않다. 무엇보다 이탈리아는 낮에 뜨거운 햇빛 때문에 이 시간에 경기를 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해당 시간대가 아시아 국가 사람들이 축구를 시청하기에 제일 좋은 시간대다.
이런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프리미어 리그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세리에 A처럼 낮 시간대 경기하기 어려운 라리가도 최근에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경기 시간을 조율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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