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케일러 나바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에 공헌한 골키퍼다.
뛰어난 반사 신경과 선방 능력이 강점인 나바스는 오랫동안 다비드 데 헤아 영입설에 시달렸지만, 그때마다 뛰어난 선방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 때문에 레알은 데 헤아를 영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바스가 골킥 능력과 후방 빌드업, 위치 선정 능력, 선방 이후 볼 처리 등에서 약점을 보이고 나이가 들어 잦은 부상에 시달리자 레알은 지난여름 그의 대체자로 티보 쿠르투아를 영입했다. 이후 레알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찼던 선수는 나바스가 아닌 쿠르투아였다. 쿠르투아는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나바스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러나 상황은 나바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이번 시즌 라리가 개막전에서도 골키퍼 장갑을 낀 선수는 쿠르투아였다.
결국, 나바스는 구단을 떠나기로 한 듯하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나바스가 세컨드 골키퍼 역할에 다시 불만을 느끼게 됐고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단은 나바스에게 쿠르투아가 이번 시즌 첫 번째 골키퍼임을 설명했고, 선수가 이를 받아들인 듯하다. 레알은 나바스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으며, 이미 그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골키퍼를 우선시하고 있다.
상황은 레알에 호의적이지 않다. 로스 블랑코스는 나바스가 세컨드 골키퍼로 남는다는 가정하에 안드리 루닌을 레알 바야돌리드로 임대 보냈다. 그러나 나바스의 이적 요청으로 남은 이적 시장 기간에 서둘러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한편, 나바스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연결됐다. 나바스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 많지 않다는 점과 프리미어 리그의 여름 이적 시장이 폐장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시 파리 이적에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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