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비운의 천재’ 다이슬러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오늘날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7연패를 달성했을 만큼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같은 대항마가 있다. 여기에 많은 구단이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분데스리가는 암흑기에 빠졌다. 이러한 암흑기는 분데스리가뿐만 아니라 독일 대표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막강했던 전차 군단은 ‘녹슨 전차’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약해졌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불가리아에 1:2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패해 탈락했을 정도였다.

 

이처럼 분데스리가와 독일 대표팀에 한 축구 천재가 혜성 같이 등장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세바스티안 다이슬러였다.

 

1998년 UEFA U-19 챔피언십 때 만 18살의 나이에 독일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다이슬러는 당시로써는 매우 센세이션 했던 선수였다. 오늘날 분데스리가와 독일 대표팀에는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아졌지만, 당시 분데스리가와 전차 군단은 강인한 신체를 앞세워 선 굵으면서도 투박한 축구를 펼쳤다. 그만큼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다이슬러는 당시 독일 선수들과 사뭇 달랐다. 181cm의 작지 않은 신장과 뛰어난 기술력, 플레이 메이커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넓은 시야와 패싱 능력 등 최고의 미드필더라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다 가졌다.

 

1998년 월드컵 때 잉글랜드 대표팀의 마이클 오언이 차세대 축구계를 짊어질 선수로 평가받았다면, 녹슨 전차군단에 다이슬러는 한줄기 희망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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