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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센시오, 십자인대 파열 예상…다시 떠오르는 헤세의 악몽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헤세 로드리게스는 잊을 수 없는 선수다.

 

2012/2013시즌 때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2013/2014시즌에 1군으로 승격한 헤세는 이후 1군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오랜 시간 동안 라울 곤잘레스의 후계자를 원했던 로스 블랑코스 팬들은 헤세가 라울과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샬케 04전에서 세아드 콜라시나츠와 충돌한 이후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해당 부상으로 헤세는 두 번 다시 예전의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레알을 떠났다.

 

마르코 아센시오는 과거 헤세처럼 레알 팬들의 기대를 받는 선수다. 비록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지만, 아센시오는 여전히 로스 블랑코스의 미래를 이끌 재능이다.

 

하지만 비극은 언제나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법이다. 레알은 24일 (한국 시간) 페덱스필드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을 치렀다. 이날 아센시오는 후반 14분 동점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아센시오는 이날 웃지 못했다. 후반 20분 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아센시오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고통을 호소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교체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아센시오가 왼쪽 전방 십자인대를 다친 것 같다고 전했다. 마르카가 예상한 회복 기간은 자그마치 8~9개월이다. 사실상 이번 시즌 아웃이다.

 

십자인대는 과거 헤세가 다쳤던 부위다. 축구 선수처럼 방향 전환과 역동성, 주력이 중요한 이들에게 매우 치명적인 부위다.

 

해당 부상에서 회복된다고 해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동 능력이 많이 감소하고 방향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활동폭이 넓고 수비 가담에 능한 아센시오에게 십자인대 부상은 더욱더 치명적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