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라리가 구단이 이토록 적극적인 일본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오늘날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이 아시아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뜨거운 햇빛 때문에 낮 경기가 불가능한 라리가와 달리 프리미어 리그는 낮 경기가 가능하다. 스페인과 영국에서 낮 경기를 치를 때 동아시아 국가들은 주로 밤 8시에서 11시 경이다.
그러나 스페인과 영국에서 저녁이 시작되는 오후 6시부터는 동아시아에서는 새벽 1시다. (시차가 1시간 늦은 중국은 자정이다) 토요일 경기면 괜찮지만, 일요일 경기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다음날 등교를 하거나, 출근해야 하므로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는 시청률이 높은 인기 구단들의 경기를 동아시아 국가들이 보기 편한 시간대로 설정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과 같은 국가들이 프리미어 리그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햇빛이 강한 라리가는 이게 어렵다. 겨울철에는 오후 경기가 괜찮지만, 봄과 가을철에는 햇빛이 강하여 오후 경기를 치르기가 힘들다. 선수들 역시 오후 경기 시간대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라리가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구단인 레알과 바르사는 다른 구단들에 비해 자금력이 많기에 다른 방식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레알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리모델링 중이다. 리모델링한 구장에는 천장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개폐식 천장이 생긴다. 개폐식 천장이 생기면 햇볕이 강한 낮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고, 선수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뛸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아시아 시장 공략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가 없다면, 시장 공략도 어려워진다. 오늘날 프리미어 리그가 아시아 시장 공략에 성공했던 이유는 아시아 시간대를 노렸던 이유도 있지만, 박지성과 이영표, 손흥민,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과 같은 아시아 선수들의 공도 컸다.
그런 점에서 레알과 바르사가 쿠보와 아베 등 현재 일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어린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