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서울 vs 전북 리뷰: 한여름 밤의 시원한 골 잔치

[풋볼 트라이브=한찬희 기자] 이번 시즌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두 팀 FC서울과 전북현대모터스가 K리그1 2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비록 서울의 홈 경기였지만, 대형버스 19대를 통해 경기장을 찾은 전북의 팬들이 응원석을 가득 메워 어느 팀이 홈팀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2만 8천 명의 관중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양 팀은 무더운 여름을 날려버릴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열기에 불을 지폈다.

 

먼저 웃은 팀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김진수의 중거리 슈팅을 홍정호가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 대면서 방향을 바꿔 골을 만들었다.

 

원정 경기에서의 중요한 선취 득점이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서울이 아니었다.

 

서울은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공격수 박동진이 골을 기록했다.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팽팽한 경기 흐름을 다시 깬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58분, 정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홍정호가 그대로 헤딩하며 골을 만들었다.

 

이날 전북의 2번째 골이자 홍정호의 시즌 첫 멀티 골이었다.

 

그러나, 60분경 서울은 박동진이 오른쪽 측면을 번개같이 파고들며 동점 골을 기록했다.

 

전북 홍정호의 멀티 골에 이어 서울 박동진의 멀티 골이 이어지자 경기는 더욱 불이 붙었다.

 

하지만,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건 선수가 아니라 VAR 판정이었다.

 

서울은 72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예리한 감아 차기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VAR 판정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서울의 고요한이 손준호의 볼을 빼앗는 과정에서 파울을 했다는 주심의 판정이었다.

 

그로부터 4분 뒤, 전북은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전북은 83분, 로페즈의 추가 골에 힘입어 최종 결과 4대 2로 강호 서울을 물리쳤다.

 

전북은 이날 경기의 승리로 3위 서울을 따돌리며 2위 울산과의 경쟁을 이어갔다.

 

[사진 출처=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