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음주운전은 운전자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 그만큼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스포츠계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치는 이들이 많다. 축구계도 예외는 아니다. 첼시의 수비수인 마르코스 알론소는 2011년 음주운전을 했다가 벽에 충돌했다. 알론소 본인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함께 탔던 사람이 사망했다.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 역시 지난 2015년 코파 아메리카 도중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파문을 일으켰다.
유벤투스 전설인 다비드 트레제게 역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디 토리노’는 트레제게가 코너에서 지나가던 행인을 피하고자 급회전했고 이후 경찰들에게 검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트레제게에게 음주 측정기를 불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1시간 후에 하겠다며 측정을 거부했다. 그러자 경찰관들과 시 공무원들은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레제게는 “거지들”이라는 말과 함께 “불쌍한 사람들. 당신들은 심지어 2,000유로(약 264만 원)도 벌지 못하겠지”라는 말로 사람들을 모욕했다.
첫 번째 음주 측정에서 1.76g/L가 나왔음을 알게 된 트레제게는 초조해졌다고 한다. 트레제게의 친구는 혈중알코올농도를 낮추기 위해 그에게 물을 마시라고 권유했다. 그동안 트레제게는 경찰들에게 “너희들은 패배자다”라고 소리쳤다. 두 번째 음주 측정 결과 1.26g/L가, 세 번째 음주 측정에서는 1.57g/L이 나왔다. 해당 사건으로 트레제게는 벌금형을 받았다.
트레제게는 유벤투스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2000년에 비안코네리로 이적한 트레제게는 2006년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팀이 세리에 B로 강등됐음에도 잔류했다. 트레제게는 유벤투스에서 통산 320경기를 출전해 171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프랑스 대표팀 선수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유로 200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 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맞붙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 실축하여 프랑스에 패배를 안겨줬다.
한편, 트레제게는 오는 25일 유벤투스와 팀 K리그와의 친선전을 기념하여 에드가 다비즈와 함께 축구 클리닉 강사로 내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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