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입성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어 레알의 간판스타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2014/2015시즌까지만 해도 하메스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15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하메스의 거취는 한없이 좁아졌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부임했지만, 그 역시 하메스를 중용하지 않았다.
결국, 하메스는 2017년에 레알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바이에른에서 2년 임대 생활을 보냈지만, 선수 본인이 완전 이적 의사를 거부하면서 레알에 복귀했다.
하지만 레알에서 하메스의 거취는 여전히 좁다.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 이스코,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과 같은 경쟁자들이 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현재 로스 블랑코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와 AFC 아약스의 도니 반 더 비크 같은 선수들과도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결정적으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레알은 에당 아자르와 호드리구 고에스, 루카 요비치, 에데르 밀리탕, 페를랑 망디 등을 영입하기 위해 3억 300만 유로(약 4,014억 원)의 이적료를 섰다. FFP룰 때문이라도 선수 정리는 필수다. 이에 따라 거취가 좁아진 하메스를 비롯해 많은 선수가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하메스는 이스코와 함께 레알이 매각할 수 있는 선수 중 가장 가치가 높다. 안첼로티의 SSC 나폴리와 강하게 연결됐지만, 레알은 나폴리의 제안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하메스 영입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하메스의 거취는 지금 당장 결정되지 않을 듯하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하메스가 오는 29일 2019/2020시즌 준비를 위한 프리 시즌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콜롬비아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하메스는 늦은 여름휴가를 보내느라 다른 선수들보다 복귀일이 늦어졌다.
현재 지단은 하메스를 원하지 않는다. 하메스는 지단의 기술적이고 중원의 안정감을 중시하는 축구와 거리가 멀기 때문. 이 때문에 구단은 하메스에 대한 제안에 열려있는 상태다. 특히, 상술했던 이적 자금 마련과 FFP룰 준수를 위해서라도 하메스의 매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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