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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아틀레티코 회장 “그리즈만은 뛰어난 선수였지만, 문제 있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거취 문제로 뜨겁다.

 

2014년에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로히블랑코스로 이적한 그리즈만은 이후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017년 당시 아틀레티코는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고 그리즈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강력히 연결됐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소속팀과 의리를 선택하며 잔류하는 등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아틀레티코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같은 팀들을 상대로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자 조금씩 이적으로 마음이 기울어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바르사의 관심을 받은 그리즈만은 ‘라 디시전’을 통해 본인의 잔류를 선언했지만, 이후에도 계속 바르사 이적에 연결됐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를 떠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바르사가 지난 3월 그리즈만과 불법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아틀레티코는 지난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바르사와 그리즈만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그리즈만에게 훈련 복귀를 지시했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훈련에 불참할 예정이다. 스페인 언론 ‘엘 문도’에 따르면 이적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리즈만은 본인의 바이아웃 금액인 1억 2,000만 유로(약 1,583억 원)를 지불하고 바르사에 돌려받을 거라고 보도했다.

 

‘유니비전’과 인터뷰한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은 “그리즈만은 뛰어난 선수였지만, 문제가 있었다. 그는 모두의 축복 대신 뒷문으로 구단을 떠났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했다.

 

이어 “디에고 고딘은 정문을 통해 구단을 떠났다. 그리즈만은 떠날 테다. 두 개의 문이 있는데 하나는 아구에로를, 또 다른 하나는 그리즈만을 위한 것이다”며 껄끄럽게 아틀레티코를 떠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그리즈만, 그리고 모두의 박수를 받으면서 팀과 작별한 고딘을 비교했다.

 

실제로 고딘은 아틀레티코를 떠나기 전에 고별식을 치렀지만, 그리즈만은 따로 고별식을 가지지 않았다. 고딘과 달리 로히블랑코스는 그리즈만이 떠난다는 발표를 고별식이 아닌 영상으로 대체했다.

 

또한, 세레소가 거론한 아구에로는 아틀레티코 시절 본인의 계약이 끝나는 2014년까지 잔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구에로는 얼마 후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다.

 

계속해서 세레소는 “선수들은 원하는 곳에서 뛴다. 만약 그들이 떠나고 싶다면 가라. 문제없다. 만약 남고 싶다면, 우리는 행복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회장이나, 구단과는 문제가 없다. 이곳에 오는 모두가 환영받고 친구로 여겨진다. 우리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바르사 회장, 세비야 회장, 그리고 다른 스페인 회장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선수와 돈, 그 밖의 다른 것에 관해 언쟁이나, 어떤 문제도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