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세비야의 로고를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저 3명이 누구인지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것이다.
많은 유럽 구단이 그러하듯이 세비야의 로고 역시 구단이 연고지를 둔 세비야시(市)의 문장에서 따왔다. 세비야의 문장에 들어간 3명은 카스티야 ‧ 레온 왕국의 국왕인 페르난도 3세와 세비야의 주교를 역임했던 성인(聖人) 레안드로와 이시도르 형제다.
페르난도 3세는 역대 스페인 국왕 중 가장 위대한 왕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성인(聖人)으로 시성(諡聖)된 인물이다. ‘레콘키스타’ 기간에 카스티야 ‧ 레온 왕국의 국왕이었던 페르난도 3세는 이베리아반도 내의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페르난도 3세는 1236년 코르도바를 함락했고 1248년에는 세비야를 함락했다.
이베리아반도에 있던 이슬람 세력은 페르난도 3세의 통치 기간에 힘을 잃었고 이후 그와 주종 관계를 맺었다. 당시 이슬람 세력권이었던 그라나다의 왕은 의회가 소집될 때마다 참석해야만 했는데, 페르난도 3세는 그를 심하게 적대시했다. 이 사실은 이후 페르난도 3세가 성인으로 시성 되는데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