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곳이다. 수많은 선수가 로스 블랑코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기를 희망한다.
그만큼 많은 선수가 레알을 거쳤다. 그러나 2009년에 라몬 칼데론 전임 회장이 부정 선거 비리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레알의 유니폼을 입었던 네덜란드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역사적으로 레알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선수들은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적다. 최초로 레알의 유니폼을 입었던 네덜란드 선수는 1982년에 입단했던 요하네스 메트호트다. 그는 단 두 시즌만 뛰고 팀을 떠났다. 이후 레알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선수는 1996년에 이적했던 클라렌스 세도르프였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최초로 당선됐던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에 이적했던 네덜란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다가 2006년 칼데론이 회장직에 당선되면서 네덜란드 선수들의 시대가 열렸다.
칼데론은 회장직을 맡은 첫해부터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영입했다. 그리고 이듬해 아르연 로번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로이스톤 드렌테 등 네덜란드 선수들을 무려 3명이나 영입했다. 2008/2009시즌에는 라파엘 판데르 파르트와 클라스 얀 훈텔르라까지 데려왔다.
말 그대로 이 네덜란드 선수들은 칼데론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들은 레알의 라리가 2연패를 이끌었다.
하지만 칼데론이 부정 선거로 사임한 2009년을 기점으로 레알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은 하나둘씩 팀을 떠나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