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남미

[코파 아메리카] 파라과이에 고전한 아르헨티나, PK 덕분에 1:1 무승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코파 아메리카에서 리오넬 메시는 웃지 못하는 것일까.

 

아르헨티나는 대표팀은 20일 (한국 시간)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2019년 코파 아메리카 B조 2차전을 치렀다.

 

이날 메시는 전반 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약해졌다.

 

전반전까지 아르헨티나의 볼 점유율은 57%에 달했다. 그러나 정작 위협적인 모습은 파라과이가 더 많이 연출했다. 파라과이는 강한 압박과 측면에서 빠른 돌파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전 전체 슈팅 숫자는 파라과이가 5개에 달했지만, 아르헨티나의 슈팅 숫자는 1개에 그쳤다. 그만큼 아르헨티나는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7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파라과이의 미구엘 알미론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이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문전 앞으로 쇄도하는 리차드 산체스에게 향했다. 산체스는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내주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급해졌다. 전반 43분에는 프랑코 아르마니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데를리스 곤잘레스를 걷어차서 경고까지 받았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로베르토 페레이라를 빼고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투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파라과이가 우위를 점했다. 알미온을 중심으로 한 파라과이의 공격은 짜임새가 있었고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강하게 압박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팀으로 움직이기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했다.

 

그러던 후반 6분 아구에로가 문전 앞에 위치한 마르티네스에게 패스했다. 마르티네스의 슈팅은 골대 상단을 맞고 나왔다.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메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VAR 판독이 나왔다. 마르티네스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 아르헨티나는 페널티 킥을 얻었고 메시가 키커로 나섰다. 파라과이의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골키퍼가 방향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을 만든 아르헨티나였지만, 여전히 파라과이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17분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페널티 박스에서 곤잘레스에게 태클을 걸어 페널티 킥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아르마니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며 파라과이의 공세에 찬물을 부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2분 마르티네스를 빼고 앙헬 디 마리아를 투입하여 전술적 변화를 줬다. 페널티 킥을 막아내는 데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조금씩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렇다 할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선수들은 여러 차례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는 모습이 강했고 그렇다 보니 파라과이의 조직적인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38분 파라과이의 역습 상황에서 오타멘디가 알미온에게 태클했다. 경고로 그쳤지만, 이날 오타멘디가 수비진에서 보여준 활약은 심각했다. 파라과이의 프리킥 기회는 아르마니 골키퍼에게 막혔다.

 

추가 시간이 7분이나 주어졌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조 최하위인 아르헨티나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