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우승 후보인 브라질이지만, 이날 셀레상이 보여준 경기력은 우승 후보답지 않았다.
브라질은 19일 EC 바이아의 홈구장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2019년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을 치렀다.
초반 10분 동안 브라질의 공격은 세밀하지 못했다.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아쉬워서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던 전반 14분 아르투로 멜루가 왼쪽에 노마크 상태였던 다비드 네레스에게 패스했다. 완벽한 슈팅 기회를 잡은 네레스였지만, 슈팅은 왼쪽 골문 옆으로 향했다. 2분 후 히샬리송의 위협적인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베네수엘라를 위협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브라질이 슈팅할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비했다. 브라질은 계속 공격했지만, 베네수엘라의 수비에 막혀 답답했다.
그러던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다니 알베스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 있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파울이 불리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브라질은 전반전에만 무려 76%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6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유효 슈팅 1개에 그칠 정도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브라질은 히샬리송을 빼고 가브리엘 제수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답답한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2분 티테 감독은 카세미루를 빼고 페르난지뉴를 투입하여 전술적 변화를 줬다.
티테의 교체 카드는 적중할 뻔했다. 후반 15분 제수스의 슈팅으 상대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왔다. 공은 근처에 있던 피루미누에게 향했다. 피르미누는 문전으로 들어오는 제수스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제수스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피르미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득점은 취소됐다.
후반 27분 티테는 네레스를 빼고 에베르통을 투입하며 다시 선수단 변화를 줬다. 브라질은 베네수엘라를 계속 몰아붙였다. 하지만 그때마다 베네수엘라가 브라질의 공세를 끊어냈다. 후반 31분 페르난지뉴의 크로스가 제수스에게 향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브라질은 측면에서 상대를 뒤흔들며 공간을 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만약 네이마르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에스 같은 선수들이 있었다면, 답답한 공세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한 브라질의 공세는 한없이 답답했다.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에베르통이 드리블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필리페 쿠티뉴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문전 앞에 있던 피르미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브라질은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퍼부었다. 마지막으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지뉴가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 옆으로 향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브라질은 69%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총 19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다. 베네수엘라는 31%의 볼 점유율에 6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유효 슈팅은 1개로 브라질과 같았다.
이번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던 브라질은 승점 3점으로 조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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