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레오나르두의 파리 복귀, 세리에 A에 영향 미칠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AC 밀란을 떠난 레오나르두 아라우주가 지난 14일 파리 생제르맹 단장으로 복귀했다.

 

파리에 있어 레오나르두의 복귀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는 과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고 실바,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등을 영입하며 파리의 전력을 빠르게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오나르두의 파리 복귀는 세리에 A 구단들에 반갑지 않을 소식이기도 하다. 특히, 상위권 구단들일수록.

 

이는 레오나르두가 과거 파리에 있었을 때 세리에 A에서 뛰고 있는 뛰어난 재능들을 여러 차례 데려갔기 때문이다. 앞서 상술했던 선수들 모두 당시 세리에 A에서 뛰었다. 카타르 왕실의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파리는 레오나르두의 인맥과 능력을 바탕으로 저들을 영입했다.

 

문제는, 당시 안 그래도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었던 세리에 A 파리의 적극적인 공세로 뛰어난 선수들이 유출되면서 경쟁력이 더욱 약화했다.

 

물론, 세리에 A 경쟁력이 약화한 원인을 레오나르두와 파리의 책임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당시 세리에 A는 자본 문제와 구장, 황폐한 유소년 시스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세대교체 등 복합적이었다. 레오나르두가 과거 파리에서 했던 일은 어디까지나 세리에 A의 경쟁력 약화에 쐐기를 박았을 뿐,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없다.

 

어쨌든 레오나르두가 파리로 돌아오면서 과거 그가 세리에 A 재능들을 영입했듯이 이번에도 세리에 A 재능들을 데려올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는 당분간 세리에 A의 이적 시장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주목받는 재능은 상당히 많다. 인터 밀란에 촉망받는 선수들로는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와 안드레아 피나몬티, 로렌조 피롤라 등이 있다. AC 밀란에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알레산드로 플리차리가 있으며, 유벤투스에는 모이스 킨이 있다. AS 로마에는 니콜로 자니올로가 있으며 ACF 피오렌티나에는 페데리코 키에사가 있다. 칼리아리 칼초에는 니콜로 바렐라가 있다.

 

이들 이외에도 촉망받는 선수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에스포시토와 피롤라를 중심으로 한 2002년생 세대는 근래 등장한 이탈리아 세대 중 가장 뛰어나다. 실제로 파리는 에스포시토 영입을 위해 뛰어들었다. 하지만 인테르가 에스포시토를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선수 본인도 네라주리에 잔류할 의지를 표명했기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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