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선배들도 이루지 못했던 것을 어린 선수들이 해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2일 (한국 시간)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2019년 FIFA U-20 청소년 월드컵을 치렀다. 이날 대표팀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이광연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김현우와 이재익, 이지솔이 수비진을 꾸렸다. 그리고 최준과 고재현, 정호진, 김세윤, 황태현 등이 중원에 배치됐다. 그리고 오세훈과 이강인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반 22분 에콰도르의 프리킥 상황에서 학손 포로소가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슈팅은 이광연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그리고 전반 38분 레오나르도 캄파나가 돌파 이후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대표팀에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
위협적인 순간을 넘긴 대표팀은 이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서 견제를 받지 않았던 최준에게 패스했다. 공은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고 최준은 오른발 슈팅으로 이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에콰도르는 후반전에 반격에 나섰다. 이날 에콰도르는 62%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무려 14개의 슈팅을 때렸다. 유효 슈팅은 무려 6개에 달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마다 이광연 골키퍼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47분 에콰도르가 골문 안으로 공을 집어넣는 데 성공했지만, VAR 판독 결과 최종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점수를 지킨 대표팀은 1:0으로 승리하여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 상대는 우크라이나다.
해당 대회에서 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3년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1:2로 패하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결승 진출로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성인과 연령별 대회를 통틀어 남자 대표팀의 최고 성적은 4강이었다. 선배들이 가지 못했던 길을 이 어린 선수들이 해냈다.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