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백승호,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 치르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드디어 백승호가 대한민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대표팀은 1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친선전을 치렀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4-1-3-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조현우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홍철과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백승호가 중원을 책임졌으며, 황인범과 나상호, 이재성이 2선에 배치됐다. 그리고 손흥민과 황의조가 공격진을 꾸렸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표팀은 전반 43분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나상호가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슈팅은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전반전 안정적인 볼 키핑과 빌드업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란의 선수들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보여줬다.

 

전반전에만 이란은 총 9개의 슈팅을 시도했을 만큼 공격적으로 임했다. 이 중 5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표팀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전 총 6개의 슈팅을 때렸다. 이 중 3개가 유효 슈팅으로 기록됐다.

 

선제골을 넣은 건 대표팀이었다. 후반 13분 이란 수비수들이 겹쳐서 넘어진 상황을 놓치지 않은 황의조가 돌파 후 칩슛을 때렸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지난 호주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대표팀은 지난 2011년 1월 22일 윤빛가람의 득점 이후 무려 8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득점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자책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3분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교체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31분 나상호를 대신해 이승우를 투입했다. 또한, 후반 33분 백승호가 빠지고 주세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38분 황의조가 빠지고 이정협이 교체 출전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무승부로 대표팀은 이란을 상대로 역대 상대 전적에서 31전 9승 9무 13패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