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필자는 ‘토트넘, 언제까지 어린 팀으로만 봐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매 시즌 ‘실패를 통해 배울 것’이라고 말하지만, 배우기만 하고 나아지지 않으면 아무리 배워도 소용없다. 실패를 통해서 터득한 것이 있고 그걸 양식으로 삼아 나아져야만 하는데, 대체 무엇을 배웠고 어떤 점이 발전했는가. 여전히 우승하지 못한 팀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고 토트넘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과 포체티노는 분명 성장했다. 그리고 과거에 거둔 실패를 바탕으로 이전보다 나아졌다. 비록 토트넘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경기로 인해 그들이 챔스에서 보여줬던 기적과 같은 역전 드라마들을 평가절할 수 없을 테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버풀이 그러했듯이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물론, 챔스 우승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의 선수들은 야망에 굶주려 있다. 그리고 이번 패배는 그들을 보다 강하게 만들 테다.
물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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