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공격과 수비에서 차지하는 라모스의 전술적 가치

마르셀로는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왼쪽 풀백이지만, 타고난 수비력에 약점이 있다

마르셀로는 분명 엄청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풀백이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너무 강하며, 팀의 공격 전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보니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한다. 이때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면 수비진으로 복귀해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마르셀로 역시 수비진으로 복귀하지만, 이미 상대가 역습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주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과거 마르셀로가 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 레길론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다룬 칼럼에서도 지적했지만, 이런 마르셀로의 약점을 보완해주기 위해서는 카세미루처럼 수비 범위가 넓으면서 포백 보호 능력이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의 존재가 필수다.

 

그러나 카세미루의 수비 범위는 어디까지나 하프라인 밑 지점, 쉽게 표현하자면 포백 라인 바로 앞까지에 제한된다. 따라서 최후방에서 이러한 마르셀로의 수비 실책을 저지해줄 수 있는 선수가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데 그 선수가 바로 라모스다.

 

라모스는 크로스와 마르셀로가 역습 및 수비 상황에서 복귀하지 못하면,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공간 압박을 가져갔고 상대의 공격 전개를 끊어냈다.

 

따라서 이런 라모스가 팀을 떠난다면 크로스와 마르셀로의 활용 문제를 비롯해 공격과 수비 전술 자체에 영향이 생긴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레알은 라모스를 대체하기 위해 대비를 아예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헤수스 바예호와 에데르 밀리탕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유소년팀에는 빅토르 추스트라는 뛰어난 센터백 유망주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당장 라모스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헤수스 바예호는 부상이 잦아서 경기에 거의 나오지 못한다. 그리고 타고난 신체 및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하체가 약하다.

 

밀리탕은 페페를 연상시키는 수비수로 적극적인 몸싸움과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러나 그는 라모스만큼 공격적인 부분에서 재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당장 라모스를 대체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

 

현재 후베닐 A에서 뛰고 있는 유소년 선수인 빅토르 추스트는 라모스처럼 공격 전개 능력이 좋고, 중장거리 패스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 여기에 수비에서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센터백이다. 하지만 라모스처럼 타고난 신체 및 운동 능력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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