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메시와의 뒷이야기 공개한 밀너 “나한테 ‘당나귀’라고 하더라”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축구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선수들이 밝히는 뒷이야기는 여러모로 흥미를 유발한다.

 

리버풀 FC의 제임스 밀너는 영국 언론 ‘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 2일 (한국 시간) FC 바르셀로나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때 있었던 일을 밝혔다.

 

밀너는 “메시는 행복하지 않았다. 하프타임 때 터널로 내려가는 동안 나를 향해 스페인어로 ‘부로(burro)’라고 하더라. 이 단어는 ‘당나귀’로 번역되지만, 나는 스페인 축구에서 이 단어가 거친 선수라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메시에게 괜찮은지 물어봤지만, 그는 답하지 않았다. 내 생각에 메시는 내가 스페인어를 알아듣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했다. 그는 내게 ‘나한테 알까기(nutmegged) 당해서 파울한 거잖아?’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밀너는 메시를 상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했다. “메시는 감탄 밖에 나오지 않더라. 그는 자신이 원하는 걸 말할 자격이 있다. 메시가 경기에서 했던 일들은, 그의 선수 경력 내내 해왔던 일이다. 그를 막고 싶다면 농락당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메시에게 호되게 당했다. 메시에게 농락당한 선수는 내가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테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메시는 후반전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2차전 안필드 원정에서 0:4로 패하며 챔스 4강에서 탈락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