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국 멸망 이후 독수리는 로마 제국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신성 로마 제국과 동로마 제국을 계승했다고 여기는 러시아 제국에서 국장으로 쓰였다. (러시아는 동로마 제국과 같은 그리스 정교회 국가다) 독수리는 로마 제국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한 마디로 독수리는 로마 제국을 계승한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었다. 그래서 로마제국을 계승했다고 여기는 제국의 황제가 아닌 이상 왕가의 문장에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나폴레옹 1세에 의해 신성 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에는 이들의 뒤를 이어 등장한 오스트리아 제국과 독일 제국 등에서 독수리를 국장으로사용했다. 그리고 오늘날 공화국이 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국장으로 사용하는 흑수리는 국가수리가 아닌 연방 수리라고 부른다. 러시아 역시 소련이 멸망한 이후 지금처럼 금색 쌍두독수리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