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리그앙

떠오르는 2002년생 신예들

프랑스의 미드필더 루시앵 아구메는 인터 밀란 이적이 매우 유력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그냥 무난하게 잘한 팀도 있는데, 바로 프랑스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가 조직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프랑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는데, 이는 전력이 매우 탄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는 아들리 아우시셰처럼 선수 개개인의 능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등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팀이었고 필자가 가장 유심히 지켜본 팀이었다. 그만큼 좋은 선수가 많았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는 분명 전력 자체는 탄탄하지만, 이탈리아의 에스포시토처럼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없다. 이 말이 무슨 의미냐면, 티어 2, 3급의 좋은 선수들은 많으나 그중에서도 확실하게 중심이 되어 책임질 수 있는 티어 1급의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보통 이런 대회에서 선수 개개인이 활약하는 팀들은 티어 1급의 선수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우시셰가 9득점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그는 지능적인 움직임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인생은 길다. 선수에 대한 평가는 언제든지 바뀌기 마련이고, 선수들은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마련이다. 이들은 아직 10대에 불과하다. 이런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일찍이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보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선수들이 대성하는 경우도 많다. 선수에 대한 평가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17살 선수가 보여주는 기량만으로 미래를 판단하기에는 인간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다.

 

오히려 프랑스에서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아우시셰가 아닌 미드필더인 루시앵 아구메를 뽑을 수 있다. 현재 이 선수는 인테르 이적에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데, 여러모로 폴 포그바를 닮았다. 본인만의 스텝이 있고, 패스와 중거리 슈팅 등 많은 부분에서 포그바를 연상케 하는 재능이다. 플레이 메이커로서 장점이 확실한 선수다.

 

단, 아구메인 경우 어느 정도 갖춰진 전력에서 뛰어야 본인의 장점이 살아난다. 사실 포그바도 그렇고 이런 미드필더들은 그런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본인만의 스텝을 가져가려면 그만큼 자유도가 부여돼야만 하는데, 이는 중원에서 동료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구메는 중원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선수임이 틀림없지만, 팀의 기본적인 시스템이 되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어쨌든 만약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인테르 감독으로 부임하고 네라주리가 계획대로 아구메를 영입한다면, 이 선수가 어떻게 클지 기대된다. 콘테는 과거 포그바를 유벤투스에서 육성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구메를 포그바 같은 선수로 육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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