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스페인 축구의 위기, 네덜란드의 강세, 그리고 이탈리아의 반격

네덜란드의 강세, 그리고 이탈리아의 반격

 

이번 대회에서 전술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팀은 우승국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전술적인 부분에서 다른 국가들을 압도했다.

 

필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네덜란드의 최대 장점은 중원과 수비진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중원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AFC 아약스 유소년 선수인 케네스 테일러가 중심이 된 네덜란드의 중원은 조직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그리고 기동력에서 다른 팀들보다 몇 수 위였다.

 

무엇보다 역습 상황에서 네덜란드의 위력이 발휘됐다. 후방에서 미드필더인 테일러가 상대에게 공을 탈취한 이후 역습을 전개하면, 엄청난 피지컬을 가진 스트라이커 브라이언 브로비가 상대를 압박하여 기회를 창출하거나, 손테 한센과 모하메드 타부니 같은 선수들이 뛰어난 기술력이나, 날카로운 키 패스로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여 이를 마무리한다.

 

아약스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4강 신화를 썼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웃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0명의 네덜란드 선수 중 아약스의 유소년 선수들은 무려 8명에 달한다. 아약스와 네덜란드의 미래는 매우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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