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7연패 수렁에 빠진 고베, 어느덧 강등권 근접
성적과 투자는 비례한다는 말이 있지만, 고베는 이 말과 다소 거리가 있는 팀이다. 이번 시즌 ‘VIPS 라인(비야-이니에스타-포돌스키-삼페르)’라인을 구축한 고베지만, 성적은 좋지 않다.
고베는 18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홈 닛산 스타디움에서 홈팀을 상대했다. 이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루카스 포돌스키가 결장했다. 세르히 삼페르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다비드 비야만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홈팀 요코하마가 주도했다. 그동안 고베는 경기에서 졌어도 볼 점유율에서는 쉽게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고베의 볼 점유율은 37%에 그쳤다.
슈팅 숫자에서도 차이가 났다. 요코하마는 무려 15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5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고베는 총 13개의 슈팅 중 6개가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다. 이날 비야 혼자서만 무려 4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비야의 슈팅 중 단 한 개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고베는 전반 31분 마르코스 주니오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22분 문전 앞에서 노마크 상태였던 리 다다나리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요코하마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베는 후반 38분 미요시 코지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았다. 그리고 후반 45분 미요시에게 멀티 골을 허용했다. 고베는 후반 47분 웰링턴의 만회 골이 터졌다. 경기는 고베의 1:4 패배로 끝났다.
고베의 전력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선수 개개인의 이름만 놓고 본다면 고베보다 좋은 팀은 없다. 그러나 공수 불균형과 계속된 연패로 인한 선수들의 사기 하락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패배로 고베는 리그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마지막 리그 승리는 지난 3월 30일 오사카전이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고베는 현재 승점 10점으로 리그 15위다. 리그 16위 베갈타 센다이와 승점이 같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될 가능성도 무시 못 한다.
[사진 출처=J1리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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