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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가 레알 이적을 거부한 이유는?

왼쪽부터 레몽 코파, 엑토르 리알,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페렌츠 푸스카스, 프란시스코 헨토

디 스테파노는 레알 역사상 최고의 전설이다. 그는 로스 블랑코스의 유러피언 컵 5연패를 이끌었고 두 차례의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러나 1926년 7월 4일생이었던 디 스테파노는 1959년에 만 33살로 적잖은 나이였다. 당시 선수들이 지금처럼 오래 뛰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 스테파노 역시 언제 은퇴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펠레는 베르나베우의 제안을 거절했다. 펠레는 자서전에서 유럽 리그 진출을 거절한 이유로 어머니가 만든 쌀과 콩 요리를 좋아했고 브라질에서 편안했고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과 부모님의 집이 몇 미터에 불과했던 점과 항상 25도를 유지했던 기온, 그리고 바닷가를 좋아했었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축구에 만약은 없다. 그러나 펠레가 베르나베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레알은 축구 역사상 독보적인 최강의 팀을 구축했을 테다. 당시 로스 블랑코스는 디 스테파노를 포함해 프란시스코 헨토와 페렌츠 푸스카스 등으로 이루어진 ‘저승사자 군단’을 구축하고 있었다. 이들 4명은 당대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었다.

 

그만큼 당시 레알은 최강의 팀이었다. 이런 팀에 펠레까지 왔다면 레알의 유러피언 컵 연패 기록은 더 길어졌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통산 10번째 챔스 우승인 ‘라 데 시마’가 더 빨리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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