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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슈퍼 에이전트’ 라이올라의 3개월 자격정지 징계 범위 전 세계로 넓혀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없던 일”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이 징계가 그렇다.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축구협회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유는 불명이지만, 외신은 2015년 지안루카 스카마카의 이적과 연관됐다고 추측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AS 로마의 유망주 스카마카는 당시 다소 갑작스레 PSV 아인트호벤으로 적을 옮겼는데, 이때 PSV가 로마와 협상하는 대신, 선수와 직접적으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리고 10일(현지 시각), FIFA 징계위원회는 자격정지의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기로 결정했다. 미노 라이올라의 사촌인 빈센초 라이올라 역시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예정으로, 가족에게 대리를 맡길 수도 없다.

 

이에 따라 라이올라는 8월 9일까지 이적 관련 협상에 나설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의 2019년 여름 이적시장이 8월 8일에 마감된다는 발표가 있었던 만큼, 라이올라는 여름 이적시장의 일부, 혹은 리그에 따라 전부를 놓칠 수도 있게 됐다.

 

라이올라는 현재 아약스의 신성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폴 포그바, 주전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 등의 에이전트다. 이번 시즌 아약스의 돌풍과 맨유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인해 이적설이 불거졌던 선수들인 만큼, 이 징계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협상이 잘 안 풀릴 때면 “없던 일로 하자”고 말한다는 라이올라. 하지만 이번 징계는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물론 FIFA 징계위원회에서 “즉시 효력을 가진다”고 선언한 만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을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