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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유망주 초우두리, 6년 전 SNS에 올린 성차별·인종차별 글로 벌금형.. 관련 교육 이수 처분도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소셜 미디어는 위험하다. 철없을 시절 철없는 생각까지 모두 저장된다는 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최근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레스터 시티의 함자 초우두리에게 5,000 파운드(약 767만 원)의 벌금형과 차별금지 관련 교육 이수 처분을 내렸다. 2013년 6월과 2014년 5월에 올린 글이 문제였다.

 

초우두리는 만 15세이던 2013년, 트위터에 “왜 흑인들이 그렇게 빠르게? 느린 흑인들은 다 감옥에 있으니까”란 글을 게시했다. 이듬해에는 “솔직해져 볼까. 그건[그 경기는] 여자축구를 완벽하게 요약하는 최악의 광고였어”라며 여자축구의 수준을 비판했다.

 

“자해하거나 자살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라 말하기도 했다.

 

문제가 되자 초우두리는 “그 글들이 내 진정한 믿음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이 배웠다. 당시 내가 썼던 글들이 모욕적임을 알고 있다. 내가 상처 입힌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레스터 시티의 대변인은 “초우두리의 이번 문제 해결 방식은 그런 글을 쓴 이래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본인의 언행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를 이해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을 긍정적이고 포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단호했다. 협회는 해당 글이 “인종 및 성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으며, 공격적이거나 모욕적, 혹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벌금형 및 관련 교육 이수라는 징계를 내렸다.

 

한편 초우두리는 1군으로 승격된 이래 총 19경기에 출전했다.

 

[사진 출처=선수 개인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