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스페인 언론 “라요전 선발 출전한 레알 선수 중 4, 5명만 다음 시즌 남는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의 살생부는 이미 작성됐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9일 (한국 시간) 라요 바예카노의 홈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홈팀을 상대로 2018/2019시즌 라리가 35라운드를 치렀다. 경기 전 라요가 최하위였다는 점과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레알의 승리가 우세했다.

 

그러나 이날 레알은 형편없는 경기력을 펼쳤고 0:1로 패했다. 경기 후 지단은 “매번 선수들을 감쌌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다. 이런 식으로 경기해서는 안 된다. 선수들만 탓할 문제가 아니다. 팀의 책임자는 나다”며 경기력을 혹평했다. 기자 회견에서 매번 선수단을 감쌌던 지단이 공개적으로 경기력을 비판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 코페’는 라요전 때 선발 출전한 선수 중 4, 5명 정도가 다음 시즌 레알에 잔류하리라 전망했다. 이 경기에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와 다니엘 카르바할, 마르셀로, 라파엘 바란, 헤수스 바예호,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다니 세바요스, 마르코스 요렌테, 가레스 베일, 마리아노 디아스 등이 선발 출전했다.

 

카데나 코페는 다음 시즌 잔류가 유력한 선수들로 쿠르투아와 바란, 카르바할, 크로스를 뽑았다. 또한, 모드리치와 마르셀로의 입지는 불확실하다고 여겼다. 이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노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요렌테와 세바요스, 바예호, 베일, 마리아노, 그리고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지단 복귀 이후 출전 시간이 부족해진 세르히오 레길론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언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와 토트넘 홋스퍼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중 한 명만이 레알에 이적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리고 첼시에서 임대 생활 중인 마테오 코바시치의 복귀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편, 베일은 라요전 이후 구단의 버스를 타지 않고 홀로 차를 타고 퇴근해 논란을 빚었다. 이번 시즌 베일의 이런 독단적인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일은 이번 시즌 두 번이나 경기 도중 차를 타고 조기 퇴근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