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세바요스는 지단이 떠난 이후 “지단이 내게 기회를 주지 않은 이유는 그에게 질문할 문제다. 나는 열심히 노력했고 지단이 나를 제외하기 힘들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중에는 불가능하다고 느꼈다”며 만약 지단이 계속 감독으로 남았다면 성장을 위해 팀을 떠났을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아무리 지단이라도 자신을 좋게 보지 않았던 선수를 기용하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 될 테다. 지단은 초반 2경기에 세바요스를 기용하며 옛일을 잊고자 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결국 세바요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지단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세바요스와 달리 현재 지단의 신임을 받고 있는 미드필더 유망주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다. ‘제2의 페르난도 레돈도’로 평가받는 발베르데는 정교한 패스와 강력한 킥, 공의 순환을 이해하는 데 확실한 강점이 있는 선수다. 여기에 다리가 길어서 상대에게 공을 탈취하는 능력이 좋고 기동력과 적극성이 좋아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훌륭하다.
발베르데는 지단 복귀 이후 현재 273분을 소화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발베르데는 다음 시즌 로스 블랑코스 1군에 잔류할 듯하다.
2017년에 레알이 세바요스를 영입했을 때만 해도 그에게 걸었던 기대는 거대했다. 당시 세바요스는 UEFA U-21 챕피언십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을 만큼 뛰어난 잠재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레알에서 세바요스는 재능을 만개하지 못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그가 로스 블랑코스의 하얀 유니폼을 입고 뛸 시간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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