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솔샤르 부임 이후 입지가 좁아진 루카쿠 “세리에A는 꿈의 무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로멜루 루카쿠의 새로운 에이전트인 페데리코 파스톨레로는 최근 “루카쿠는 다른 나라의 축구와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 한다”며 선수의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번 시즌 루카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4경기 동안 15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리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유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세리에A의 인터 밀란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동생인 조르당 루카쿠는 현재 세리에A의 SS 라치오에서 뛰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한 루카쿠는 “2014년 첼시를 떠났을 때 유벤투스에 입단할 수 있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뭔가 나를 확신시키지 못했다. 나는 안 된다고 답했고 에버턴이 날 영입했다. 그리고 다음날 콘테가 유벤투스를 떠났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에서 뛰는 게 내 꿈이다. 동생이 여러 해 동안 라치오에서 뛰었기에 나는 이미 몇 가지 이탈리아어를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맨유를 리그 4위로 이끄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당시 루카쿠의 에이전트는 유벤투스와 사이가 좋은 미노 라이올라였다. 라이올라는 현재 유벤투스의 부회장인 파벨 네드베드의 에이전트였다. 네드베드 이후 라이올라는 비안코네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루카쿠는 인테르에 매우 필요한 공격수다. 네라주리는 팀의 핵심 공격수인 마우로 이카르디가 발이 느리고 볼 키핑에 약점이 있는 까닭에 역습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있지만, 그는 아직 증명할 게 많은 선수다. 빠른 주력과 골 결정력이 강점인 루카쿠가 합류한다면 이런 고질적인 문제점을 단숨에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인테르는 현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후임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콘테는 꾸준하게 루카쿠의 영입을 원했다. 첼시 감독 시절에도 루카쿠를 영입하고자 했지만, 선수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무산됐다. 만약 콘테가 인테르에 부임하고 루카쿠도 합류한다면 네라주리는 역습 축구에서 강점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루카쿠가 온다면 이카르디가 인테르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이카르디는 주장직이 박탈됐을 뿐만 아니라 아내인 완다 나라의 잦은 언론 플레이로 비판받았다. 여기에 네라주리는 루카쿠를 포함해 여러 포지션에서 보강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적 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 이카르디가 카드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이카르디의 차기 행선지가 어느 팀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공격수 매물이 적은 오늘날 이적 시장에서 세리에A 득점왕 출신인 이카르디를 거절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이번 여름에 이적이 유력한 공격수는 루카쿠와 이카르디뿐만이 아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루카 요비치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루카쿠의 이적을 시작으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공격수들의 대이동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