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②새로운 반전 카드가 필요한 시진핑
중국은 일당독재 국가다. 1949년에 마오쩌둥이 장제스와의 세력 다툼에서 승리한 것을 기점으로 공산당은 중국 최고의 권력 세력으로 집권했다. 그로부터 7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지도부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공산당이 중국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가 바뀌었다고 이들 공산당 세력 내부에 권력 다툼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당장 마오쩌둥만 해도 류사오치와 덩샤오핑 등과 다퉜고 이 과정에서 ‘문화대혁명’이 일어났다.
이는 지금의 시진핑 역시 마찬가지다. 시진핑은 ‘보시라이 숙청’을 시작으로 정적들을 차례대로 제거하며 권력을 강화했다. 이어 인터넷 장악을 통해 구글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을 축출한 후 자국 기업으로 그 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협조적이지 않은 기업들은 가차 없이 규제받고 있다.
이를 놓고 리덩후이 대만 전 총통은 “시진핑이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한다”며 중국이 마오쩌둥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10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 대표대회(줄여서 ’당 대회‘)를 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은 당 대회에 대해 “오랜 앙코르를 위한 장을 마련했음을 보여줬다”며 “그의 임기가 종료되는 2022년이 지나서도 권좌에서 내려올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도 “이번 당 대회는 시진핑의 대관식”이라며 월 스트리트 저널의 평가에 동의했다.
당 대회 때 시진핑은 황제의 색깔을 상징하는 자주색 넥타이를 맸다. 이는 그의 두 번째 임기가 이전 임기보다 더욱 확고해질 것임을 상징하는 부분이고 시진핑이 과거 마오쩌둥 시절처럼 절대적인 일인체제의 권력 형태를 가져가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시진핑의 권력은 상당히 불안하다.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최대 강점이었던 내수 경제가 흔들리고 있으며, 여기에 경제 성장률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한 마디로 반전 카드가 필요해진 시진핑이다. 그리고 시진핑이 선택한 카드는 다름 아닌 해외, 그중에서도 이탈리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