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유벤투스, 칼치오폴리 논란에도 굴하지 않고 ‘37회 우승’ 표기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유벤투스가 세리에A에서 우승했지만, 그들의 우승 이후 행동은 논란을 일으켰다.

 

유벤투스는 21일 (한국 시간) 홈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ACF 피오렌티나를 2:1로 꺾으며 승점 87점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1/2012시즌부터 우승한 비안코네리는 리그 8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통산 35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문제 된 행동은 그다음에 나왔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37’이 적힌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비안코네리가 37회 우승을 차지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세리에A의 다른 구단들에 매우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유벤투스는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 우승 기록이 ‘칼치오폴리’로 제외됐기 때문이다.

 

칼치오폴리는 승부 조작 사건으로 세리에A를 반 토막 낸 일이다. 전 유벤투스 단장인 루치아노 모지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 그 결과 비안코네리는 세리에B로 강등됐다. 또한, 2004/2005시즌 우승 기록이 삭제됐다. 2005/2006시즌에는 승점 17점이 감점되면서 리그 우승을 인터 밀란에 내줬다.

 

또한, 이 일을 계기로 파비오 칸나바로와 릴리앙 튀랑, 잔루카 참브로타를 비롯한 스타들이 팀을 떠나거나, 해외 리그에 진출하는 등 리그 경쟁력이 약화했다.

 

해당 사건을 기점으로 세리에A는 라리가와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에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3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라리가와 프리미어 리그만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유벤투스가 37회 우승 표기는 세리에A에 있어 매우 민감한 문제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35가 아닌 37이 적힌 사진을 게재함으로써 자신들의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벤투스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