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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챔스 4강 진출한 포체티노 “이것이 우리가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감독과 선수 경력을 통틀어 챔스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 그리고 드디어 첫걸음을 내디뎠다.

 

토트넘은 18일 (한국 시간) 맨체스터 시티의 홈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홈팀을 상대로 2018/2019시즌 챔스 8강 2차전을 치렀다. 1차전 때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종합 점수를 지키는 게 중요했다.

 

경기 시작부터 토트넘은 위기를 맞이했다. 4분 만에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3분 후 동점을 만들며 토트넘에 원정 득점을 선사했다. 이어 전반 10분 추가 골을 기록하며 2:1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토트넘에 위기는 계속 찾아왔다. 곧바로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전반 21분 스털링에게 역전 골을 내줬다. 설상가상 후반 14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탈락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도 요렌테가 득점하며 점수를 3:4로 만들었다. 종합 스코어를 지키는 데 성공한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챔스 4강에 진출한 적은 챔스 개편 이후 처음이다. 챔스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 시절 기록까지 합치면 무려 57년 만의 일이다. 토트넘은 1961/1962시즌 때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한 포체티노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우리 선수들은 영웅”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순식간에 머릿속에 많은 일이 일어났었고 실망감이 컸다. 하지만 그들은 결과를 바꿨다. 이것이 우리가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다. 오늘 우리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믿을 수 없는 경기”라 덧붙였다.

 

한편, 맨시티를 격파한 토트넘은 AFC 아약스와 챔스 4강 1차전을 치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