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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펠릭스는 과연 ‘제2의 호날두’인가

AC 밀란 시절 카카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펠릭스는 과거 카카나 실바처럼 동료들의 위치를 빠르게 확인하고 다음 선택지로 가져가는 데 능한 선수다. 자신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들에게 쓰루 패스를 비롯한 다양한 패스로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펠릭스가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고 있기에 이러한 그의 장점이 통하는 부분도 있다고 보는데, 그가 다른 리그로 떠난다면 지금처럼 예리한 패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또한, 상대의 빈 곳을 빠르게 파악한 이후 곧바로 다음 동작으로 연결하는 판단력과 움직임에 강점이 있는데, 이 부분은 호날두와 매우 비슷하다.

 

여기에 킥 기술력은 만 19살이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매우 다양한데, 이 부분은 분명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어린 나이에 다양한 킥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은 패스와 함께 펠릭스의 최대 강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고 그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제2의 호날두’라는 평가를 받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호날두와 차이가 있다면, 호날두처럼 자신의 슈팅에 강점이 있어서 많은 슈팅을 때리는 선수라고 보지는 않는다. 슈팅 기술이나, 킥에 분명 강점이 있지만, 슈팅을 많이 때리면서 상대를 위협하거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선수와는 거리가 멀다.

 

AC 밀란 시절 카카처럼 본인이 직접 득점을 노리지만, 예리한 패스로 전방에 위치한 동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선수라고 본다.

 

포지션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하자면, 펠릭스는 프리롤로 써야 자신의 재능이 극대화된다. 경기장을 넓게 사용할수록, 그리고 문전에 가까워질수록 그 재능이 살아난다. 본인에게 플레이의 자유도가 부여된다면 좌우 측면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파고드는 데 능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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