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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에 패한 알레그리 “회장에게 유벤투스에 잔류하겠다고 말했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시 고배를 마셨다.

 

유벤투스는 17일 (한국 시간) 홈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AFC 아약스를 상대로 2018/2019시즌 챔스 8강 2차전을 치렀다. 1차전 아약스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유벤투스는 이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었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그러지 못했다. 전반 2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6분 후 도니 판 더 빅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22분 마타이스 데 리트에게 역전 골을 내주며 1:2로 패해 탈락했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는 챔스 본선 통산 126골을 기록한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영입했다. 호날두의 영입 이후 비안코네리는 이번 시즌 강력한 챔스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이번 패배는 그 어느 때보다 뼈저리게 느껴진다.

 

경기 후 인터뷰한 알레그리는 “우리가 다시 공을 점유했을 때 조금 산만했지만, 전반전 때는 잘했다. 그러나 축구는 잔인하다. 우연찮게 실점하면 공포가 엄습한다. 후반전 때 늘어졌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어야 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유벤투스는 마리오 만주키치와 조르지오 키엘리니, 더글라스 코스타, 마티아 페린, 마틴 카세레스 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설상가상 선발 출전한 파울로 디발라는 하프타임 때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번 경기에서 알레그리가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었던 상황.

 

이를 놓고 알레그리는 “체력 문제로 고전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8강은 일주일 간격으로 치러진다. 후반전 킨과 같은 젊은 선수가 있었지만, 데 용이 더 많은 공을 잡도록 허용하면서 아약스가 주도권을 잡았다”며 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번 패배로 유벤투스가 챔스 우승에 실패하면서 알레그리의 입지 역시 위험해지고 있다.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체제에서 두 번의 챔스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이어 챔스 8강에서 탈락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알레그리는 “이틀 전 회장을 만나 유벤투스에 잔류하겠다고 말했다. 구단과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 말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