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결국, 형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뤼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인 8,000만 유로(약 1,026억 원)며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뤼카의 이적은 아틀레티코에 정말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1군에 정착했던 몇 안 되는 유소년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뤼카는 로히블랑코스에서 뛰었던 장-프랑수아의 아들이기도 하다. 비록 아버지는 두 아들을 버리고 집을 나갔지만, 아틀레티코는 뤼카와 그의 동생인 테오 에르난데스를 버리지 않았다. 두 선수는 오랫동안 아틀레티코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2016/2017시즌만 해도 많은 사람이 두 형제가 루이스 필리페와 디에고 고딘을 대신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두 형제 모두 아틀레티코를 떠나게 됐다. 1년 전 뤼카의 동생인 테오는 라이벌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비록 지난 시즌 테오는 어깨 부상과 부진으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마르셀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첫 시즌에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아틀레티코를 씁쓸하게 했다. 그러나 이제 형인 뤼카까지 팀을 떠나면서 로히블랑코스는 아쉬운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뤼카가 이적하면서 앙투안 그리즈만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이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팀의 주장인 고딘도 현재 FC 인터 밀란 이적에 연결되고 있다.
한편, 뤼카를 품에 안은 바이에른은 같은 프랑스 대표팀 멤버인 뱅자맹 파바르와 함께 팀의 장기적인 수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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