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는 1900년 창설됐다. 창설 당시 로고에는 평범하게 공을 차는 사람이 있었다. 이 로고는 1911년에 잠시 바뀌었지만,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러다가 1928년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는데, 그게 바로 지금의 형태와 거의 유사하다. 로고에 들어간 인물은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이아스로, 라틴어로 아약스(Ajax)라 읽는다.
아이아스는 텔라몬의 아들로 트로이 전쟁에 참전했다. 디오메데스와 함께 그리스에서 아킬레우스 다음가는 무장이었다.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호메로스의 서사시인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영웅 중 신의 도움을 받지 않았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자랑했다. 특히, 방패를 활용한 싸움 기술에 능했던 아이아스는 헥토르와 맞대결에서 그를 제압했기에 이르렀다.
이후 아킬레스가 죽은 후 그의 갑옷을 놓고 오디세우스와 언쟁을 벌였던 아이아스는 오디세우스가 그리스 총사령관인 아가멤논과 모의하여 자기를 모욕했다 여겼다. 이에 오디세우스와 아가멤논을 암살하려 했으나, 아테나 여신의 술수로 저 두 사람 대신 가축들을 죽였다. 정신을 차렸던 아이아스는 이후 수치심을 느껴 자살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자살할 때 썼던 무기는 바로 헥토르가 선물로 준 칼이었다.
아약스가 이런 아이아스를 로고로 사용하는 이유는 팀의 이름을 아이아스에서 따온 점도 있다. 동시에 아이아스처럼 용맹하고 날렵한 팀이 되길 바라는 소원이 담겨 있다. 이 로고는 1990년까지 사용되다가 지금의 형태로 단순화됐다.
11개의 선으로만 아이아스를 형상화했는데, 이는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11명의 축구 선수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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