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AC 밀란의 제안을 두 차례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마르키시오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 때 유벤투스를 떠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했다. 비안코네리는 유소년 선수 시절을 포함해 20년 넘게 팀을 위해 뛰었던 선수를 상호 계약 해지로 내보냈다. 당시 밀란은 마르키시오와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마르키시오는 로쏘네리로 이적하지 않았다.
이탈리어 언론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한 마르키시오는 “밀란의 제안을 두 차례나 거절했다. 해외에서나 이탈리아에서나 많은 제안이 왔다. 유벤투스를 제외하고 내게 가장 중요했던 이탈리아 팀은 언제나 밀란이었다. 하지만 나는 또 다른 이탈리아 클럽에 결코 갈 수 없었다”라며 밀란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8월 17일에 모험은 끝에 다다랐다. 이적 시장은 닫혀있었기에 잔류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구단은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고 내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라 유벤투스와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뒤늦게 미드필더진에서 너무 많은 부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내가 뛸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잔류했다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 나는 작년처럼 또 한 해를 살아가지 못했을 테다”라 말했다.
계속해서 “2016년에 당한 무릎 부상 이후 피지컬적인 다른 문제는 없다. 좀 더 많은 기회를 바랐지만, 나는 항상 개인보다 팀을 우선순위에 뒀다”라고 운을 뗀 이후 “나와 유벤투스는 너무나 많은 걸 줬다. 후회는 없다. 축구에서는 일과 사랑처럼 이야기를 끝맺을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다”라 덧붙였다.
마르키시오는 1993년 7살의 나이에 유벤투스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07/2008시즌에 엠폴리로 임대 생활을 보냈던 것 이외에는 단 한 번도 유벤투스를 떠났던 적이 없다. 마르키시오는 유벤투스와 함께 리그 우승 7회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 5회, UEFA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2회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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