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바르사 VS 맨시티
지금으로부터 10시즌 전, 현재 맨시티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사 B팀에서 1군 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과르디올라는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바르사를 개편했다. 그리고 바르사는 해당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자신들의 시대가 개막했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로부터 어느덧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대 초반의 앳됐던 메시는 어느덧 서른을 넘었고 30대였던 과르디올라는 어느덧 수염은 하얗게 센, 이제 곧 50대를 바라보는 감독이 됐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사에서 지휘했던 선수들도 이제 대부분 떠났다.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피케 정도만이 1군에 남아있다. 이제 바르사에서 과르디올라와 함께했던 선수들도 현역 은퇴를 바라볼 때가 됐다.
앞으로 과르디올라가 챔스에서 자신이 만들었던 바르사를 상대로 얼마나 상대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제 그들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생각만큼 길지 않고, 바르사는 과르디올라와 맨시티가 넘어야만 하는 팀이다. 특히, 맨시티가 더 큰 야망을 꿈꾸고자 한다면, 바르사는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존재다. 8강에서 가장 기대되는 대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④맨시티 VS 맨유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둔 두 팀은 2010년대 들어 프리미어 리그에서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지난 2000년대 맨유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면, 2010년대는 맨시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유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만큼 이들의 맞대결은 이제 프리미어 리그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
공교롭게도 두 지역 라이벌 팀이 챔스에서 맞붙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는 맨시티가 과거 챔스에 진출한 적이 없었던 점과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던 점도 있지만, 맨유 역시 2010년대 들어서 챔스에 진출하지 못했거나, 조기 탈락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팀이 나란히 8강에 진출한 지금이야말로 챔스에서 최초로 이들 맨체스터 형제의 맞대결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