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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킬러’ 호날두, 챔스 징크스를 깨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드디어 UEFA 챔피언스 리그의 왕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유벤투스는 13일 (한국 시간) 홈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2018/2019시즌 챔스 16강 2차전을 치렀다. 1차전 때 0:2로 진 유벤투스는 이번 경기에서 아틀레티코에 원정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3골을 넣는 게 중요했다.

 

비안코네리는 경기 시작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27분 호날두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4분 호날두가 헤더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유벤투스는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7분 모이세 킨이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킨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을 향했다. 그리고 후반 40분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페널티 박스에서 앙헬 코레아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이를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성공했다. 경기는 유벤투스의 3:0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종합 3:2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는 말 그대로 호날두를 위한 날이었다. 호날두는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통산 25골을 기록했다. 동시에 챔스 통산 8번째 해트트릭을 성공했다.

 

또한, 호날두는 챔스 징크스를 깼다. 호날두는 이제까지 총 네 팀에서 뛰었다. 스포르팅 리스본과 맨유, 레알, 그리고 현 소속팀인 유벤투스다. 스포르팅 유소년 선수 출신인 호날두는 2002/2003시즌에 챔스 무대를 밟았는데, 스포르팅은 당시 챔스 예선에서 FC 인터 밀란에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로 이적한 2003/2004시즌에는 포르투에 져서 8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레알에 입단했던 2009/2010시즌은 리옹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이번 승리로 선수 경력에서 최초로 입단한 첫해 챔스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아틀레티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습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반전에만 두 번의 역습 기회를 가졌지만, 아틀레티코는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 속도를 줄이며 숨을 가다듬었을 뿐, 제대로 공격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전 코레아를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코레아는 역습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