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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뢰브 결정에 “생각할수록 화나”.. 바이에른도 입장 발표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토마스 뮐러가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의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뮐러와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는 오랫동안 전차 군단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보아텡은 2009년에, 뮐러와 훔멜스는 2010년에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꾸준하게 전차 군단에 합류했다. 독일은 이 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2014년 월드컵 때 4강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7:1이라는 역사적인 점수로 승리했고,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통일 이후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독일은 조별 리그에서 1승 2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며 탈락했다. 설상가상 UEFA 네이션스 리그 A 1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결국, 뢰브는 지난 5일 독일 축구 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은 독일 대표팀이 새로 시작하는 해다. 바이에른 선수들과 감독에게 내 생각과 계획을 직접 설명하는 게 중요했다”며 이제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세 명의 선수에게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더는 그들을 발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팀에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 나는 이것이 올바른 조치라고 확신한다. 유로 2020 지역 예선의 해에 우리는 확실한 부활의 신호를 보낸다. 젊은 대표팀 선수들은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가질 예정이며, 이제 그들이 책임을 져야만 한다”라며 세대교체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발표한 시점이 좋지 못했다. 세 선수의 소속팀 바이에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는 2018년 11월 19일이었다. 우리는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 여부에 중대한 볼프스부르크전과 리버풀과 챔스 16강 2차전을 앞둔 시점에서 해당 결정을 선수들과 대중들에게 알린 사실에 대해 실망했다. 또한, 우리는 뢰브와 비어호프 대표팀 단장이 예고 없이 바이에른을 방문한 후 이와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는 점이 놀랍다”고 발표했다.

 

뮐러는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영상에 “물론, 나는 감독의 결정에 놀랐다. 대표팀 감독은 스포츠적인 결정을 해야만 하고, 나는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할수록 이런 일이 생긴 방식에 대해 화가 난다”고 운을 뗀 이후 “마츠와 제롬, 그리고 나는 여전히 높은 국제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있다. 우리는 DFB(독일 축구 연맹)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그 결정에 대해 알게 된 직후 우리는 언론과 DFB의 사전 입장문을 읽었다. 나는 이게 올바른 방식이 아니라고 여긴다”라며 뢰브의 방식에 대해 섭섭함을 표했다.

 

이어 “나는 항상 대표팀의 저지를 입는 게 자랑스러웠고 모든 것을 바쳤다.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나는 파이터고 지금은 앞을 내다볼 테다.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라 덧붙였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