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첼시 FC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딴 ‘사리볼’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듯하다.
올 시즌 시작 전 첼시 FC에 부임해 힘겨운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리는 최근 많은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조르지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은골로 캉테를 중원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의 전술적 움직임, ‘사리볼’이 그렇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도 그랬다.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는 ‘FxxK Sarriball’이라는 응원 구호가 한때 울려 퍼졌고, 첼시는 맨유에 0:2로 패배했다.
그러나 정작 사리 감독은 ‘사리볼’을 잘 모르는 듯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리는 “잉글랜드에 온 첫날에도 말했지만, 나는 ‘사리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그저 성과물이 필요할 뿐이다. 다른 건 없다”라며 ‘사리볼’에 대한 이야기를 일축했다.
사리의 말대로, 현재의 첼시는 성과에 목마르다. 그리고 그 성과를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첼시는 내일 새벽, 맨체스터 시티 FC와 카라바오 컵 결승전을 치른다.
과연, 사리는 자신의 말처럼 과정이 아닌 결과로 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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